사랑, 그 영원하고도 어려운 숙제
사랑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이 노래되고, 가장 정의하기 어려운 단어입니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슴이 뛰고, 보고 싶고, 설레는 상태 말이죠. 하지만 사랑은 단순히 머무르는 감정이 아니라, '의지'이자 '선택'입니다. 상대의 결점까지도 감싸 안고, 나의 유익보다 상대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헌신적인 태도가 사랑의 본질 아닐까요?
1.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 '아가페(Agape)'
성경은 사랑을 '감정'이 아닌 '행동'으로 규정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고린도전서 13장을 통해 성경적 사랑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헌신: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주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어떤 모습이든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속성: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인내와 배려라는 그릇에 담겨야 합니다.
결론: 성경에서 사랑의 근원은 하나님입니다. 즉, 사랑은 내 안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본체이신 그분을 닮아가는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2. 성경 속 인물들의 사랑 고백
성경 속 인물들의 고백은 상대를 향한 깊은 존중, 신뢰, 그리고 끝까지 책임지려는 결단을 담고 있습니다.
야곱의 고백 (인내와 기다림): 라헬을 얻기 위해 7년을 하루같이 일했던 야곱은 사랑하는 까닭에 그 시간을 며칠같이 여겼습니다(창세기 29:20). 사랑은 고난조차 기쁨으로 바꾸는 힘입니다.
룻의 고백 (헌신과 결단):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룻기 1:16). 이는 조건과 환경을 초월해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절대적인 충성입니다.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고백 (열정):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아가 8:6). 사랑은 존재의 핵심에 도장처럼 새겨지는 강력한 각인입니다.
예수님의 고백 (완성):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한복음 15:13). 가장 고귀한 사랑은 자기를 비우고 상대를 채우는 희생입니다.
바울의 고백 (책임): 목숨까지도 주기를 기뻐할 만큼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사모함(데살로니가전서 2:8)은 사랑이 곧 삶을 나누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3. 변질된 사랑: '결핍'이 만든 삐뚤어진 기대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사랑은 많은 부분 본질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사랑을 '나의 공허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순간, 관계는 균열을 맞이합니다.
기능적 도구화: 상대를 인격체로 존중하기보다, 내 기분을 좋게 해주는 '기능적 도구'로 인식합니다. 상대가 그 기능을 못 하면 사랑은 즉시 분노로 바뀝니다.
조건부 족쇄: "내가 이만큼 했으니 너도 이만큼 해야 해"라는 심리적 채무 관계는 상대에게 쉴 틈 없는 압박을 줍니다.
소유와 통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내 마음대로 바꾸려 하거나 묶어두려는 집착은, 사랑이 아닌 '감옥'을 만드는 행위입니다.
4. 파멸로 이어지는 균열: 기대가 무너질 때
삐뚤어진 기대는 결국 서로를 파괴합니다. 자신이 가진 내면의 상처를 상대에게 투사하며 완벽을 요구하다가, 그 기대가 어긋나는 순간 상대의 민낯을 비난합니다. 이러한 사랑의 끝은 결국 상대의 이별이나 감정적 차단이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사랑받고 싶어 했던 이들이 가장 깊은 고독 속으로 스스로를 밀어 넣게 됩니다.
[마치며]
성경이 말하는 사랑이 '나를 비워 상대에게 채워주는 것'이라면, 우리가 흔히 하는 변질된 사랑은 '나의 공허를 채우기 위해 상대를 착취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아니라, 매일 인내하고 헌신하기로 결단하는 '성숙한 의지'입니다. 오늘, 당신은 누구를 어떻게 사랑하고 계신가요? 당신의 사랑은 지금 상대의 자유를 존중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나의 욕망을 투영하고 있습니까?
작성하시면서 본인의 경험이나 고민을 한두 문장씩 곁들이면 훨씬 더 독자들의 마음에 깊이 남는 좋은 글이 될 것입니다. 블로그 활동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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